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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세계선수권 마지막 공식훈련

Posted March. 26, 20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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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올림픽 때만큼 좋지 못했어요. 그러나 토리노에 도착해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 보니 다시 좋아졌어요.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는 하루를 쉰 덕분인지 표정이 밝아보였다. 세계선수권 2연패에 나선 그는 25일 이탈리아 토리노 타촐리 빙상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여유 넘친 김연아

김연아는 훈련 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경기장에서 봤다. 전날 아이스댄스 컴펄서리댄스를 본 뒤 두 번째 관전이다. 흔치 않은 경우다. 그만큼 자신감과 여유가 넘친다는 증거다. 김연아는 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점프를 시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자신의 연기 순서에서는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세 번의 점프를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마친 그는 다른 과제들도 실전처럼 연기했다.

훈련 뒤 김연아는 어제 하루 쉬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 연습 링크(타촐리 빙상장)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지만 이미 한 번 메인 링크(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연습해 봤던 만큼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다 점프 훈련

일본의 아사다 마오(20)도 이날 처음 공식 훈련을 했다. 아사다는 초반 자신의 특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실수를 했지만 후반 들어 몸이 풀린 모습이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일본에서보다 잘한 것 같아 안심이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2kg 정도 살이 쪘다는 아사다는 며칠 운동을 하지 않고 먹기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지금은 다시 최적의 몸매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토리노에 도착한 뒤 처음 든 생각은 여기가 내가 2위를 한 곳이구나라는 것이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2007년 토리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는 2위를 했다. 당시 우승은 물론 김연아였다. 한편 김민석(17군포 수리고)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8명 중 18위에 올라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26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