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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가난한 사람도 최고교육 시키려 노력

한국선 가난한 사람도 최고교육 시키려 노력

Posted November. 25, 20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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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미국 백악관 부속 아이젠하워빌딩.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이 연단에 섰다. 오바마 행정부가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교육의 향상을 위해 벌이는 혁신을 위한 교육 캠페인 착수를 기념한 이날 연설에는 내각의 교육부,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버지니아 주의 공립학교인 옥턴 고등학교, 롱펠로 중학교 학생들이 초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 혁신의 모습을 소개하겠다며 한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난주 한국 방문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며 (한국의) 교육정책에 관심이 있었고, 이 대통령에게 한국의 교육정책에서 최대의 도전은 무엇인지를 물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답이라며 가장 큰 과제는 한국 부모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속된 말로 거지도 아이 교육은 시킨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으려고 교육은 시킨다. 그런 저력이 한국경제를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수천 명의 원어민 교사들을 들여올 수밖에 없다고 이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바로 이 대통령의 가장 큰 교육과제였다. 학생들이 최고의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모들의 주장, 요구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2500만 명이 사는 중국 상하이()의 예도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 시장에게 교사 수급에 어려움이 없는지를 물었다며 그는 교사의 급여 수준이 의사나 다른 전문직과 비슷하고 사회적 존경을 받기 때문에 교사 채용에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학생들의 과학 수학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의 학생들과 비교할 때 미국 15세 학생들의 과학능력은 15위, 수학능력은 21위라며 향후 10년 안에 정상에 오르도록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