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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8조5000억 투자

Posted October. 31, 20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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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에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35조8700억 원의 매출에 4조2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미디어(TV 등) 부문을 제외한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정보통신(휴대전화) 등 3개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1조 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32조5100억 원)에 비해 10.3%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의 33조 원보다 2조8700억 원 많다.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2조5200억 원)보다 67.9% 늘면서 종전 최대였던 2004년 1분기(13월) 실적(4조90억 원)을 2210억 원 웃돌았다.

올 들어 9월까지 실적은 매출 97조5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2200억 원. 4분기에 영업이익이 2조7800억 원만 되면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연간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상 최대 실적은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각각 1조 원 이상의 흑자가 난 덕분이다. 반도체는 올해 1분기에 6700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D램 가격이 오르면서 3분기에 1조1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CD 부문 역시 1분기 3100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3분기에는 1조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효자로 변신했다.

휴대전화가 포함된 정보통신 부문은 3분기 연속으로 1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이명진 IR팀장(상무)은 2010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부분 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5조5000억 원 이상, LCD에 3조 원대 등 8조5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홍석민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