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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추가상승에 제동 건설-녹색성장주 수혜 기대

한국 증시 추가상승에 제동 건설-녹색성장주 수혜 기대

Posted October. 21, 20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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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하는 국제유가가 주식시장의 중요한 투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거래된 두바이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북해산 브렌트유는 모두 배럴당 8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 같은 국제기구가 유가 전망치를 높이면서 유가 강세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의 가격대는 그동안 증시에 충격을 주었던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영증권은 원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 가격대로 진입했을 때 한국 증시는 추가 상승을 멈췄기 때문에 배럴당 80달러는 사실상 임계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만약 원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계속 오르면 증시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 관련 수혜주를 찾아야 할 필요성도 따라서 커진다.

증권업계에서는 건설주와 녹색성장주를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는다. 최근 GS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처럼 중동 플랜트 건설 비중이 큰 회사들의 주가가 주목받는 이유도 고유가와 관련이 있다. 현대증권 이창근 산업재 팀장은 당초 중동 국가들은 플랜트 발주 기준 유가를 배럴당 40달러 정도로 잡았는데 유가가 70달러 후반대까지 가면서 플랜트 발주 심리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초고유가 현상(Super Spike)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인도 같은 신흥국의 수요는 꾸준하지만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8월 석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유럽도 같은 기간에 7%가 넘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