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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자녀위한 첫 정규학교 생긴다

Posted September. 28, 20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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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맞춤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정규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시민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은 27일 이 단체가 주축이 된 국제 다문화 학교 설립 준비위원회가 최근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제 다문화학교를 수도권에 건립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준비위원회는 2011년 개교를 목표로 수도권에 용지를 마련해 350여 명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교사()와 기숙사, 운동장, 체육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50여억 원에 이르는 건립 비용은 기관이나 개인 모금으로 충당된다. 이 학교가 정규학교로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으면 국내 첫 다문화 자녀 교육기관이 돼 졸업생들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선희 지구촌사랑나눔 부대표는 정부의 인가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인가가 나지 않으면 대안학교 방식으로라도 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다문화학교는 다문화 가정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습의 기초가 되는 한국어 교육에 주력하는 동시에 부모 나라의 언어도 가르쳐 가정 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없애겠다는 것. 나아가 이들을 특수언어의 특기자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준비위원회는 대부분의 다문화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6년간 전액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덕영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