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WHO, 경보 현단계 유지 시사 감염자 21개국 1085명

WHO, 경보 현단계 유지 시사 감염자 21개국 1085명

Posted May. 06, 2009 08:24,   

ENGLISH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21개국에서 108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감염자는 지난달 중순 멕시코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발표된 뒤 약 3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주로 멕시코(590명), 미국(286명), 캐나다(101명) 등 북미 국가에서 많이 발생했고 스페인(54명), 영국(18명), 독일(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이날 북미를 제외한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선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현 수준에선 전염병 경보 단계가 대유행을 선언하는 6단계로 격상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후쿠다 사무차장은 겨울로 접어든 남반구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감시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가장 많은 사망자와 감염자가 발생한 멕시코 정부는 관공서, 기업 등에 내린 휴무령을 6일 끝내고 7일부터 사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4일 이제는 일상으로 복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교령은 대학, 고등학교만 해제되고 나머지 교육기관은 11일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AP통신은 멕시코시티 시내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다니는 시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카페가 다시 문을 여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계 전문가들은 멕시코에서 여전히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원상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