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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포기할수도 있다

Posted April. 29, 20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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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 본사는 27일 한국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이 먼저 GM대우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GM 본사가 새 투자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레이 영 GM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가진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GM은 미 재무부의 구제금융으로 (사실상)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해외에 돈을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재무부가 신규 해외투자 금지를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GM의 해외부분에 대한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산업은행은 GM 본사가 먼저 GM대우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 유동성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영 부사장은 GM 본사의 해외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 측도 GM대우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GM대우는 엄청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에 대한 포기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GM이 GM대우에 51%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캐나다 본사에도 새로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 해외법인은 현지 정부와 은행에 지원방안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 부사장은 GM대우는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파트너이자 특히 소형차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한국산업은행이 GM대우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면서 미 재무부와 해외투자 협상을 벌인다면 GM 본사도 적극 나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