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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임명장 총리가 수여

Posted February. 16, 20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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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국무총리실에서는 보기 드문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직접 주상용(사진)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계급장을 달아준 것.

지금까지 치안정감인 지방경찰청장의 임명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경찰청장이 수여했다.

그러나 원세훈 전 행안부 장관이 12일 국가정보원장으로 이임한 뒤 후임인 이달곤 내정자가 아직 임명되지 않았고,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도 사퇴해 임명장을 수여할 사람이 없어 한 총리가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국무총리가 지방경찰청장에게 직접 임명장을 준 것은 처음이라며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공석인 탓도 있지만 경찰의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한 총리가 직접 임명장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주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으로) 경찰 조직이 큰 충격에 빠졌지만 신속하게 조직을 추슬러 헌법 위에 떼법이란 말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과 무질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또 어렵게 확립돼 가는 법질서 준수 풍토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 신속하고 탄력적인 공권력을 행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