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1000여명 직원 갈채속 국무장관 첫 출근 클린턴 미새시대 개막 오바

1000여명 직원 갈채속 국무장관 첫 출근 클린턴 미새시대 개막 오바

Posted January. 24, 2009 05:52,   

ENGLISH

22일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 장관으로 첫 출근을 하는 장면은 빅 이벤트였다.

CNN, MSNBC,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케이블 방송은 클린턴 국무장관의 국무부 입성을 생중계했다. 1층 로비, 그리고 로비가 내려다보이는 2층 복도에 운집한 1000여 명의 외교관과 직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로 마담 세크러터리를 환영했다. 일부 직원들은 유명 록 스타를 만난 듯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7층 집무실로 직진하는 대신 2층으로 가는 계단에서 가진 간이 연설에서 미국의 새 시대가 개막됐으며 스마트 파워를 강조하는 외교를 펼칠 것이라며 정책에 대한 솔직한 충고와 토론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외교를 지탱하는 세 개의 다리는 국방, 외교, 그리고 개발이라고 강조한 뒤 국무부는 이 중 2개의 다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우리가 책임지는 외교와 개발은 미국의 장기적 국익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클린턴 국무장관은 국제사회에서의 미국의 리더십 복원이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제한 뒤 국제테러와 이란북한의 핵문제,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 등의 현안 역시 매우 어려운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오후에 열린 조지 미첼 중동특사와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 특사 임명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참석해 클린턴 장관에 대한 강한 신뢰를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은 나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으며 내가 국무부에 주는 선물이라고 말해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힘이 군사력이나 부()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도 클린턴 국무장관의 임명은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운 뒤 대통령과 내가 방문한 것은 미국이 외교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날 호주를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가까운 시일 내 양국 정상 및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또한 클린턴 장관은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무상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핵 및 일본인 납치 문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안정화, 세계 경제위기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양국 공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하태원 김영식 triplets@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