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외국인 투자기업 84% 수도권에 본사- 주공장

외국인 투자기업 84% 수도권에 본사- 주공장

Posted October. 03, 2008 03:03,   

ENGLISH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본사 및 주()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도권 집중은 국토 균형발전을 내세우던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그동안 서울에서만 개최해온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경부가 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02008년 6월 외국인 투자기업 현황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올해 6월 말 현재 전국 16개 시도에 있는 전체 외국인 투자기업은 모두 1만5549곳(본사 및 주공장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의 외국 기업은 9257곳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여기에 경기(2748곳)와 인천(1044곳)까지 포함한 수도권의 외국 기업은 1만3049곳으로 전체의 83.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경남 등 나머지 13개 시도의 외국 기업은 2500곳으로 경기 지역보다도 적었다.

국내에 있는 전체 외국 기업 중 수도권 외국 기업의 비율은 2000년 81.8%에서 2002년 82.7%로 증가한 데 이어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83%에서 지난해 말 83.7%로 높아졌다.

외국 기업이 수도권에 몰리는 것은 인프라와 인재 채용 같은 경영 환경은 물론 외국인학교, 의료시설 등 생활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좋기 때문이라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경부는 앞으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정하고, 도로와 전력 등 외국인투자지역 조성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당국자는 그동안 지방에서도 인재를 쉽게 채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외국 기업의 요구가 많았다며 지방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3분기(79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2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5개 분기(1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지경부가 2일 발표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