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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제금융법 수정안 오늘 상원서 먼저 처리

미구제금융법 수정안 오늘 상원서 먼저 처리

Posted October. 02, 2008 08:48,   

미국 상원이 1일 저녁(한국 시간 2일 오전) 하원에서 부결됐던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한다.

이번에 상정되는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에는 세금 감면 확대와 예금보호한도 상향 조정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대체적인 합의를 이뤄냈으며 1일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상원은 이날 수정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한도를 현행 10만 달러(약 1억2100만 원)에서 25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금 감면 조치를 확대하는 내용도 수정안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분할 투입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기존 구제금융법안의 큰 틀은 유지된다.

미국에서 상원이 하원에 앞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상원이 먼저 구제금융법안을 처리해 하원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구제금융법안 수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타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85.21포인트(4.68%) 상승한 10,850.66으로 장을 마쳤다.

수정안 통과 전망이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3시 51분 현재 유로당 1.4081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434달러에 비해 가치가 2.5% 올라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대로 상승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