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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설

Posted September. 11, 20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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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9월 위기설은 결국 현실화하지 않았다. 10일 약 5조 원에 이르는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가 일시에 돌아왔지만 외국인은 한꺼번에 채권을 팔아 떠나기는커녕 오히려 채권을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도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9일 1783억 원어치의 상장 채권을 순매수한 데 이어 10일에도 6078억 원을 순매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약 5조7000억 원의 채권 만기가 집중된 이틀 동안 오히려 8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를 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도 2조351억 원으로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얼마나 재투자를 할 것인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최근 투자 흐름이나 당국의 자체 시장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앞으로도 상당액을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의 채권 만기가 예상대로 별 탈 없이 끝나면서 금리도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5.73%로 마감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77%로 0.03%포인트 내렸다.

금융시장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가치 상승)하고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72%) 오른 1,464.98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전날보다 달러당 5.80원 떨어진 1,095.50원으로 마감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