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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통해 이달 하순이후 대규모 방북 허용도 추진

WFP 통해 이달 하순이후 대규모 방북 허용도 추진

Posted September. 09, 2008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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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대북 식량지원 방침을 정한 가운데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2000만 달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통일부는 또 9월 이후로 예정된 8, 9개 민간 인도적 지원단체의 대규모 방북을 허용하기로 하고 유관기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통일부에서 2000만 달러 제공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관계부처가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관계부처에서 이견이 있을 경우 지원액수가 줄어들 수도 있으며 최종 결정 시기 등은 유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WFP는 올해 대북 식량기금으로 5억3000만 달러를 모금하기로 하고 이 중 한국에 6000만 달러를 요청했다.

정부가 지원을 검토 중인 2000만 달러는 지난해 WFP에 같은 용도로 지원한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에 따라 정부가 올해 5월 북한에 직접 지원 의사를 밝힌 옥수수 5만 t의 구입비용보다 작은 규모라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정부가 국내 여론 동향을 살피고 절차를 밟아 실제로 2000만 달러 지원 여부를 최종 확정하는 시점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이달 하순 이후 대규모 방북을 신청했거나 신청 예정인 8, 9개 민간 인도적 지원단체들의 방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으고 국가정보원, 법무부 등 유관기관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있다.

우리민족 이외에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들은 평화3000,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하나됨을 위한 어린이어깨동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