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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Italy 절반은 가짜

Posted July. 14, 2008 08:11,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상표 제품 가운데 가짜가 진짜의 거의 절반에 이른다고 이탈리아의 카날레 5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진짜 제품이 연간 1130억 유로어치인 반면 이 절반에 가까운 490억 유로어치의 가짜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제품이 세계에서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짝퉁 제품 유통 규모는 12년 전에 비해 1850%나 증가한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특히 짝퉁 제품의 85%는 나폴리 항구로 몰래 들여와 재가공한 뒤 가짜 상표를 붙여 다시 수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전체 가짜 제품의 57%로 가장 많았고 장난감(21%), 식료품(13%)이 뒤를 이었다. 커피, 쌀, 파스타 등도 가짜 제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피아 담당 파우스토 주카렐리 검사는 가짜를 추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로마 경찰은 이달 초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가방, 목걸이, 팔찌, 휴대전화 케이스 등 짝퉁 액세서리 제품 7만 개를 압수했다. 당시 AP통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압수된 짝퉁 제품에는 샤넬 루이비통 구찌 펜디 등의 유명 패션 브랜드 상표가 부착돼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