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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코, 트리플 크라운 삼성화재 8연승 축포

안젤코, 트리플 크라운 삼성화재 8연승 축포

Posted December. 26, 2007 04:14,   

안젤코, 트리플 크라운 삼성화재 8연승 축포

이번 대회 들어 오늘 경기 내용이 가장 좋았다.

2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만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표정은 너무 밝아 보였다.

물론 직전까지 7연승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감독이니 당연하겠다는 생각으로 뭐 좋은 일이 또 있느냐고 물어봤다. 신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연승을 이끌고 있어 기분이 아주 좋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고참인 세터 최태웅(31)과 라이트 장병철(31) 센터 신선호(29) 등이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공격과 블로킹, 수비 등에서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것이 연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런 고참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영입한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가 팀 스타일에 적응을 잘하면서 올 시즌 가장 잘 뽑은 용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 감독은 이런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기복이 없이 항상 80% 이상의 실력을 보이는 것 같다며 고참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터 최태웅의 노련한 볼 배급과 안젤코의 폭발적인 득점에 힘입어 이경수와 팔라스카가 버틴 LIG손해보험을 3-1(24-26, 25-20, 25-22, 25-19)로 꺾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안젤코는 후위 공격 14개, 서브 득점 4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2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서브에이스, 블로킹 각 3개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에서 LIG손해보험 이경수의 공격에 뚫리며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안젤코의 강서브와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3세트에는 19-21로 역전당하며 끌려가는 듯 보였지만 안젤코의 블로킹 2개 등 연속 5득점으로 2-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럽 예선전 스페인대표팀 합류를 위해 팔라스카가 26일 출국해 LIG손해보험은 내년 1월 15일까지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