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대못질 총책 양정철비서관에 훈장

Posted December. 19, 2007 03:13,   

취재 현장에서 기자들을 몰아내는 이른바 언론 대못질을 기획하고 주도한 양정철(사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1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과제 추진 등 각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직무에 정려해온 양 비서관 등에게 근정훈장 및 근정포장을 수여한다고 의결했다.

노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언론 대못질을 기획하고 실행한 양 비서관이 국정과제를 창의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실천해 온 올해의 대표 공무원으로 선정된 것.

양 비서관의 작품인 기사송고실 폐쇄 조치에 따라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등의 출입기자들은 항의농성을 하다 강제로 쫓겨났고,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단전에 인터넷망이 차단된 상황에서 기사를 쓰고 있다.

양 비서관의 훈장 수여가 논란이 되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포상은 행정자치부가 매년 훈포장 포상계획에 따라 우수 공무원을 추천하게 되는데, 양 비서관에 대한 훈장 수여는 업무능력 등을 감안한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의 공적 심사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추천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이다.

양 비서관은 1994년 나산그룹 홍보실을 거쳐 1997년 한보사태 때 정태수 총회장의 홍보 업무를 맡아 언론인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 이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 근무하다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그러나 2003년 국내언론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1심 승소에 이은 서울고법의 조정으로 스카이라이프로부터 2억여 원을 배상받았다. 2005년 8월엔 삼성그룹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의 비용 문제를 협의한 사실이 드러나 공개 사과했다.

지난해에는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고, 노 대통령을 비판한 신문을 하이에나 언론이라고 비아냥대 논란을 불렀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벼락출세해서 알권리를 짓밟은 사람에게 훈장까지 달아주는 것은 코미디이자 해외토픽감이라며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기편만 있는 게 노무현 정부란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228명에게 훈장 또는 포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