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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자백 전남 장성서 무기 모두 회수

경찰 범행 자백 전남 장성서 무기 모두 회수

Posted December. 13, 2007 03:07,   

인천 강화도 해병대 초소 부근에서 발생한 군 총기 탈취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12일 붙잡혔다.

탈취됐던 군용 무기도 이날 모두 회수돼 총기 탈취 사건은 발생 일주일 만에 마무리됐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55분경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앞에서 유력한 용의자 조모(35) 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합수본부장인 김철주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보낸 편지에서 채취한 지문을 단서로 용의자를 특정해 붙잡았다며 머리의 상처와 조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 등이 (사건) 정황과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조 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합수본부는 조 씨가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계속된 추궁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며 그러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합수본부 조사 결과 조 씨는 인테리어 업계 종사자로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특수부대나 해병대 출신일 것이라는 합수본부의 추정과는 달리 경기 파주시의 육군 모 사단에서 병장으로 제대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전남 장성군 백양사휴게소 인근 박산교 아래 수로에서 탈취됐던 무기를 모두 회수했다.

합수본부는 교각 아래 수로에서 K-2 소총 1정과 실탄 15발이 장전된 탄창 1개를 발견하고 20m가량 떨어진 개울에서 수류탄 1발과 실탄 60발, 유탄 6발을 찾아냈다며 회수한 무기의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강화도에서 탈취된 무기 번호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1일 오후 5시경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서 총기 탈치범입니다라고 적힌 편지를 발견했다는 우편배달원의 신고를 받고 편지를 수거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탈취한 총기를 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인근에 버렸다는 편지 내용을 토대로 7개 중대 10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수색작업을 벌여 12시간여 만에 무기를 회수했다.

조 씨는 6일 오후 5시 40분경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초지어시장 앞 도로에서 고 박영철(20) 상병 등 해병부대원 2명을 코란도 승용차로 덮친 뒤 흉기로 찌르고 K-2 소총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혜승 김권 fineday@donga.com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