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라는 말을 빼고는 전혀 다른 두 팀이 맞붙는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과 콜로라도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25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극과 극의 두 팀
보스턴은 올해 전체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에 해당되는 1억4312만 달러(약 1315억 원)의 연봉 총액을 기록했다.
매니 라미레스, JD 드루, 커트 실링, 다비드 오르티스 등 연봉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만 6명에 9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도 2명이나 된다.
반면 콜로라도의 연봉 총액은 보스턴의 3분의 1을 약간 넘는 5442만 달러 (500억 원25위). 1660만 달러를 받는 토드 헬튼을 뺀 나머지 24명의 평균 연봉은 140만 달러를 약간 웃돈다.
역사와 전통에서도 두 팀은 큰 차이를 보인다. 보스턴은 1901년 창단해 6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전통 명문. 1993년 창단된 콜로라도는 이번이 첫 리그 우승이자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월드시리즈에서 뛰어 본 선수의 수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보스턴 선수 가운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 본 선수는 커트 실링, 팀 웨이크필드 등 8명. 반면 콜로라도 선수 중에서는 2005년 휴스턴에서 이적한 윌리 타바레스 한 명뿐이다.
도박사들 보스턴 우승 점쳐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보스턴의 우승을 높게 점치고 있다.
AP통신은 23일 라스베이거스 도박 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스턴의 우승 배당률은 1 대 1.5, 콜로라도의 우승 배당률은 1 대 1.7이라고 전했다.
즉 보스턴에 1달러를 걸어 맞히면 1.5달러를 받게 되고 콜로라도의 경우는 1.7달러를 번다는 것. 그만큼 보스턴의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베팅 담당자는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96승을 올리며 시즌 내내 최강팀으로 군림해 왔고 20승 투수인 조시 베킷이 월드시리즈에서 최소 두 번 정도 등판할 수 있어 승산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