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이 2007 남자 월드컵에서 천적 마린(중국)을 꺾었다.
세계랭킹 9위 유승민은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마린을 4-1(12-10, 11-7, 6-11, 13-11, 13-11)로 이겼다. 유승민이 국제대회에서 마린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전까지 마린에게 11전 전패였다. 마린은 지난달까지 1년 가까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유승민은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따내 기선을 잡았고 세트스코어 2-1에서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4강 티켓을 따냈다.
유승민은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왕리친(중국세계 3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