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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집권2기 시대 열린다

Posted October. 15, 2007 07:10,   

후진타오(호금도)를 핵심 지도자로.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여는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차 당 대회)가 15일 오전 9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돼 1주일 일정으로 열린다.

개막식에는 후 총서기를 비롯한 당 대회 대표 2215명과 장쩌민() 전 주석 등 국가원로 및 당 내외 고위 인사, 특별 초청 대표 등 2700명 안팎이 참석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앞으로 5년의 정책기조를 담은 후 총서기의 정치보고를 심의해 통과시키고 후 주석이 제창한 과학발전관과 조화사회론을 삽입하기 위해 당장(당 헌법)을 수정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 대회에서 과학발전관은 당의 새로운 지도이념으로, 조화사회론은 당의 새로운 정책 목표로 삼을 계획이다. 또 부패 방지를 위한 엄격한 기율 제도도 당장에 넣을 방침이다.

특히 당 대회에서는 후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과 긴밀히 단결하자는 정치구호가 정식 채택될 것이라고 홍콩의 밍()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 같은 구호는 그동안 중국 관영 언론이 관용적으로 사용해 왔던 후 동지를 총서기로 한 당 중앙보다 크게 격상된 표현이다.

당 대회는 마지막 날인 21일 360여 명의 17기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을 선출한 뒤 폐막한다.

이어 22일 열리는 17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7기 1중 전회)에서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와 중앙정치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등 중국의 5년을 이끌어갈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후 주석의 집권 2기 지도부는 후 주석 계열의 퇀파이(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계열)와 장 전 주석을 수장으로 하는 상하이방(), 쩡칭훙()을 필두로 한 태자당()이 권력을 분점하는 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은 14일 오후 17차 당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회의를 갖고 200여 명의 대회 주석단과 30여 명의 주석단 상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은 9일부터 12일까지 16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16기 7중 전회)를 열어 17차 당 대회에 제출할 후 주석의 정치보고와 당장 수정안, 천량위() 전 상하이() 당 서기 제명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철수(55) 전국 공상련 서기 겸 부주석(장관급)을 비롯한 조선족 8명 등 242명의 소수민족 출신 인사가 대표로 뽑혔다. 이는 전체의 10.9%로 중국의 소수민족 인구 비율 8.4%보다 높은 수치다. 또 여성은 16차 당 대회보다 63명이 늘어난 445명이 뽑혀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