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연봉을 받던 주제 모리뉴(44)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첼시는 20일 포르투갈 출신 모리뉴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2004년 취임한 그는 지난해 연봉으로만 126억 원을 받는 등 최고의 감독 자리를 유지해 왔다.
모리뉴 감독의 사임 이유는 석유 재벌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41)와의 오랜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뉴 감독은 특히 우크라이나 출신의 득점 기계 안드리 b첸코의 이적을 놓고 아브라모비치와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모리뉴 감독은 b첸코를 데려 오는 데 반대했으나 아브라모비치는 b첸코의 영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커졌다. 모리뉴 감독은 b첸코가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구단주의 간섭을 감독 권한 침해로 받아들였다.
2006년 AC 밀란에서 6000만 달러(약 556억 원)의 몸값을 받고 첼시로 이적한 b첸코는 미묘한 팀 분위기 속에서 53경기 15골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독설을 내뱉으며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사방에 적을 만들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및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과 공공연한 원수지간이 됐고 심판 음모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첼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5위에 머물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했다.
모리뉴 감독은 첼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회 연속 우승했으나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우승컵을 내줬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도 아브라모비치의 불만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