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방한계선(NLL)이 영토주권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견해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에서 NLL의 성격에 대해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그러나 김 원장은 NLL과 북핵 문제가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설정될지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고려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 기간에 실시하기로 했던 한국군 단독 기동훈련인 화랑훈련과 지역 단위 비상대비 종합훈련인 충무훈련을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김형기 국방부 홍보관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UFL 연습과 병행해 올해 처음으로 군단급 기동훈련인 화랑훈련과 야외훈련(FTX)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정상회담 이후인 9,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으로 이뤄지는 UFL 연습은 예정대로 2031일 실시되지만 실제 훈련은 없는 순수한 컴퓨터 워 게임(war game)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첫 준비 접촉이 14일 개성에서 열린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14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정상회담 준비 접촉을 하자고 알려와 이에 동의하는 전통문을 북한에 보냈다며 북한은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