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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붉힌 장성급회담

Posted July. 27, 200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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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26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6차 장성급 군사회담 마지막 날 회의를 열었지만 북측이 서해 해상경계선 재설정 주장을 고수해 성과 없이 끝났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재설정 주장을 굽히지 않아 회의 시작 2시간 만에 종료를 선언하고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

문성북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북측이 주장한 서해 NLL과 공동어로 수역에 대한 의견 차이가 너무 컸다며 북측이 이들 문제에 대한 남측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협의를 못하겠다고 밝혀 더는 회담을 진행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24일부터 출퇴근 형식으로 사흘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NLL을 무법적인 선이라며 이를 다시 설정하는 안건을 모든 협의의 전제조건으로 삼았다. 공동어로 수역 문제도 남측은 NLL을 기준으로 백령도(남한)와 장산반도(북한) 일대에 설정하자고 했지만 북측은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이 벌어진 NLL 이남 해상에 설정할 것을 요구해 NLL 무력화 의도를 드러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