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장관급회담이 대북() 쌀 차관 제공에 대한 남북간 견해차만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1일 끝났다.
남북은 이날 3박4일의 회담을 마무리하며 공동보도문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담지 못했다. 또 순서에 따라 북측에서 열릴 예정인 차기 장관급회담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사실상 회담이 결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지난 20차례의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이룩된 성과와 교훈을 평가하고 앞으로 남북관계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부합되게 보다 높은 단계에서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또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해 제기되는 원칙적이며 실천적인 문제들에 대해 서로 입장을 충분히 제기하고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남측의 대북 쌀 지원 유보에 반발, 4월 제13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남측은 5월 하순에 쌀 차관 첫 항차를 출항시킨다고 합의한 조항을 이행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북측은 남측이 의제로 제시한 평화 정착, 경의선동해선 열차의 단계적 개통 등 현안에 대한 논의엔 전혀 응하지 않았다.
권호웅 내각책임참사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경 고려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