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맏형격인 박찬호(34)가 마이너리그에서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빅리그 재입성 청신호를 켰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는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퍼스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산하 오마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4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찬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구원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해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3승 2패를 기록 중인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은 6.67에서 5.45로 좋아졌다.
뉴올리언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1회 볼넷 1개만을 내 준 박찬호는 2회 2사 뒤에 호르헤 파디야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 선두타자 크레이그 브라셀과 마이크 아빌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미치 마이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터를 늘린 뒤 파디야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도 삼자범퇴로 잘 막은 박찬호는 6회 다시 볼넷 한 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4-0으로 앞선 7회 기예르모 모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 수는 92개였으며 이 중 5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박찬호가 실점 없이 투구한 것은 4월 9일 내슈빌 전 이후 처음이다.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버펄로에서 뛰는 추신수(25)는 캐나다 오타와 링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산하 오타와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경기 만의 안타 추가. 추신수는 이로써 시즌 타율을 0.200에서 0.203으로 약간 올렸다. 추신수는 0-4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오른쪽 안타를 때려내 무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어 냈다. 추신수는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 6회 2사 후엔 2루 땅볼, 9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버펄로의 1-4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