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 도입될 수 있도록 재계의 단합된 목소리를 최대한 이끌어 내겠습니다.
조석래(72) 효성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 총회에서 제31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회장은 이날 임기 2년의 신임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과 힘을 합쳐 어려운 경제 환경 극복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통해 전경련이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경련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개혁은 발전을 위한 것이므로 언제나 필요하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일어나야 하듯 전경련이 잘되려면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전경련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 한다거나 참여율이 낮다, 단합이 안 돼 있다는 부분은 어떻게든 고쳐야 한다.
전경련이 일부 대기업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추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경련이 재벌을 위한 대변인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그건 우리가 일을 잘못해서 그럴 것이다. 앞으로 모든 회원사와 폭넓게 대화하면서 회원사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전경련의 문제 중 하나가 4대 그룹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복안은 있는가.
우리가 원하는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힘이 모아져야 한다. 힘 있는 4대 그룹이 들어와야 힘이 세지는 것이다. 4대 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회장단의 의견을 자주 구하겠다. (회장들이) 바빠서 한꺼번에 못 만나면 두 번, 세 번 만날 의향도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규제는 무엇인가.
아직 거기까지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제도나 룰이 선진화돼야 한다. 우리의 제도와 룰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해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한 생각은.
폐지 여부를 이야기하기 전에 출총제가 왜 도입됐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 환경에서 출총제가 필요하다면 이 또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들을 검증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힐 용의는 없나.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대선후보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합시다라고 얘기는 할 것이다. 또 어떤 후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조만간 재계의 수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텐데 어떤 말을 가장 먼저 할 것인가.
물론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잘 되도록 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 좀 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