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72) 효성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단 간담회를 주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회장단이 차기 회장으로 조 회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일 임시총회에서 제31대 전경련 회장에 공식 선임된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 간담회에는 강 회장과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조 회장의 수락 여부에 대해 강 회장은 조 회장이 지난달 27일 총회에서 전경련 회장을 맡아 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한 달 보름여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회장을 맞게 됐다.
전경련은 당초 지난달 9일 정기총회를 열어 1월 말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강 회장의 연임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회장단의 반발로 강 회장은 총회를 이틀 앞두고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총회를 지난달 27일로 미루고 새로운 회장 후보를 물색했지만 회장단 내부의 이견과 갈등으로 지난달 총회에서도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조 회장은 전문성과 학식, 국제적 식견을 갖춘 기업인으로 꼽힌다.
1935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했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다가 1966년 2월 부친인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효성물산 관리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효성그룹 성장의 발판이 된 동양나이론 건설본부장직을 맡아 울산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했고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 1975년 효성중공업을 설립하면서 효성을 성장시켰다.
1987년 전경련 부회장을 맡은 이래 한중경제협회 부회장, 한미재계회의 한국위원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으로 활발한 대외활동도 벌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