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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일심회 수사기록 77만쪽

Posted November. 13, 2006 07:00,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2일 장민호(44구속) 씨 등 일심회 사건 관련자 3명의 신병과 함께 국가정보원에서 넘겨받은 수사기록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록과 압수물 분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며 국정원이 이들에게서 압수한 컴퓨터 디스켓 및 휴대용 저장 장치인 USB의 복사본과 길게는 10여 년간 모은 조사내사자료 등 기록이 무려 77만 쪽에 이른다고 밝혔다.

13일 최기영(41)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등 2명의 기록까지 송치되면 일심회 사건 관련 자료는 모두 100만 쪽에 육박할 것으로 검찰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300쪽짜리 책 3000권이 넘는 산더미 같은 증거자료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암호화된 문건 등 용의점이 있는 자료와 일반 서류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증거능력을 갖춘 단서나 정황을 찾아내려면 모든 자료를 살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중앙지검은 공안1부 검사 6명 전원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공안2부 소속 검사와 공안 수사 경험이 있는 다른 부서의 인력까지 보강해 수사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점, 변호인단이 피의자 접견 및 신문 참여 문제로 변호인의 조력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공안 당국을 압박하고 있는 점,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점도 수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검찰은 우려하고 있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