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의 1차 핵실험에 이어 2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징후가 포착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 시간) 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NBC 방송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장소 인근(함북 화성군으로 추정)에서 의심스러운 차량과 인력의 움직임이 미 정찰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도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2차 핵실험 준비 징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그 같은 움직임이 반드시 실험으로 연결되거나 실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할 증거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2차 핵실험 위협은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공고히 해줄 뿐이라며 나쁜 행동에는 보상이 없으며 처벌이 따를 뿐이라는 이웃나라들의 약속이 더 강하게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도 17일 기자회견에서 (2차 핵실험의) 정보는 입수했으나 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혀 미국 정부로부터 모종의 통보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해 미국의 각본에 따른 것으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금후 미국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해당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2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 누구든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내들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털끝만큼이라도 침해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외무성의 이날 발표는 15일(한국 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보인 첫 공식 반응이다.
대변인은 이어 지난날 핵무기 없이도 온갖 풍파에 끄떡하지 않은 공화국이 핵보유국이 된 오늘날에 와서 압력이나 위협에 굴복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