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간 쿠바를 통치하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80사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장 수술 때문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75)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한다고 발표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카를로스 발렌시아가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 서한에서 최근 아르헨티나와 쿠바 동부 방문 등 과로에 따른 스트레스로 장출혈이 계속돼 수술을 받았다며 몇 주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일시 이양한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 이달 13일로 예정된 80세 생일 축하 행사를 쿠바 혁명군 창설 50주년 기념일인 12월 2일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59년 공산혁명으로 권좌에 올라 47년간 쿠바를 통치해 온 카스트로 의장은 태국과 영국 국왕을 제외하면 세계 최장기 집권자. 그가 집권 후 권력을 잠시나마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