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자택에서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의 시신은 화장돼 한국과 미국, 독일 등에 분산 안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백남준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니난달 30일 선생님이 생전에 한국에 묻히고 싶다고 말해 왔기 때문에 시신은 화장돼 한국으로 옮겨질 것이라며 그러나 유해의 일부는 독일과 미국에도 안치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그 밖의 국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은 고인이 젊은 시절 공부한 곳이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예술의 고향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은 뉴욕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 왔다는 점 때문에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뉴욕의 백남준 스튜디오와 독일 베를린의 구겐하임미술관 분관에 안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해 대부분은 한국에 안치된다.
백 씨의 조카이자 매니저인 켄 백 하쿠다 씨 등 유족은 지난달 30일 저녁 시신을 마이애미에서 뉴욕으로 운구한 뒤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장례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백 씨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인 무빙타임전을 열고 있는 뉴욕 한국문화원도 2일 젊은 비디오아트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사망하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부고기사를 쓰는 등 전 세계 언론이 백 씨 타계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31일 고인에 대해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인정받는 예술가이자, 일찌감치 텔레비전의 위력을 감지하고 이를 예술에 도입한 작가로 평가했다. 이어 그의 작품은 심오하며 시각적으로 현란하고, 때로는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고 말했다.
AP, AFP통신도 그의 타계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 세계에 타전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고인을 비디오 예술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독일에서 수학하면서 예술적 영감을 얻은 사실을 부각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고인이 이미 1950년대에 실험적인 음악에 관심을 가졌으며 악기를 부숴 버리는 행위예술을 통해 관객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