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형 병원의 난자 불법 유통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는 가운데 한 병원 이사장이 난자 불법 매매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이를 번복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모병원 이사장 N(53) 씨는 8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임 여성에 대한 시술 당시 난자 매매가 있는 것을 알고도 시술했다며 보건복지부 등 당국도 알고 있었지만 미칠 파장을 감안해 그동안 쉬쉬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N 씨는 방송이 나간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 보도된 것은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난자 매매 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뜻이라고 번복했다.
이에 앞서 N 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줄기세포연구 초기 단계에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측에 2030개의 난자를 제공해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나 제공된 난자는 실험용으로 공여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N 씨는 황 교수와 공동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해 왔다.
황 교수는 이날 N 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불법으로 매매된 난자를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연구용 난자는 모두 본인의 동의를 거쳐 기증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황 교수는 줄기세포허브 관련 연구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병원에서 입수한 자료 가운데 동의서가 일부 누락됐고 잉여 배아의 사용처 기록이 불분명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