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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석조고검장 소환 떡값전달설 조사

검찰, 홍석조고검장 소환 떡값전달설 조사

Posted September. 29,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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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치인 등 요인들의 국제전화를 불법 감청한 정황을 잡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달 초 전직 국정원 과장 A 씨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담긴 대화 내용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 사이의 국제전화 대화인 것으로 보고 A 씨를 상대로 테이프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A 씨는 테이프 유출과 보관 사실 자체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찰청 감찰부(부장 문효남)는 옛 안기부의 도청 테이프에 나오는 검사들의 떡값 수수 의혹 규명을 위해 삼성그룹의 돈 전달책으로 지목된 홍석조() 광주고검장을 최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검찰은 홍 고검장을 상대로 실제 삼성에서 돈을 건네받았는지, 이 과정에서 자신의 형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개입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홍 고검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담은 질의서를 홍 전 주미대사에게도 보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고검장은 검찰에 몸담고 있는 처지에서 그렇게 큰 돈을 받아 검사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조수진 jefflee@donga.com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