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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FL 말하기-듣기 못하면 꽝

Posted September. 26, 20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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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방식의 차세대 토플(TOEFL외국어로서의 영어능력시험)이 24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토플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10여 년의 연구 끝에 현재의 컴퓨터 시험(CBT) 방식을 인터넷 시험(iBT) 방식으로 발전시켜 내놓은 첫 시험이다.

기존의 CBT에 비해 문법을 없애고 말하기와 쓰기 등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 평가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응시자들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4가지 부분에 대해 평가받는다.

새로 생긴 말하기는 35분간 테이프를 듣고 이를 요약해 1분 이내로 대답하는 방식이며, 답변은 녹음된 후 채점된다.

듣기는 기존에 비해 음질이 향상됐으며 들으면서 노트에 요점을 정리하는 것이 허용됐다. 또 영국과 호주 등 다양한 영어 억양을 사용한 점도 흥미롭다.

읽기는 지문이 늘어나고 어휘가 어려워졌으며 문제가 불규칙하게 출제되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새 토플이 기존에 비해 조금 더 어려워지고 좀 더 정교한 논리적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신들은 새 방식으로 아시아계, 특히 교과서 문법 위주로 영어를 배운 한국과 일본, 대만 응시자들이 가장 큰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iBT는 CBT에 비해 시험시간이 3시간 반에서 4시간으로 늘어났고, 만점은 300점에서 120점으로 바뀌었으며, 수험료는 130달러에서 140달러로 비싸졌다.

새 방식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는 10월 22일부터, 기타 국가들에서는 내년 중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