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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들 반발 윤국방 사과

Posted September. 22, 20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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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신동아 10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예비역을 비판한 데 대해 예비역 장성들이 크게 반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예비역 장성 120여 명은 21일 국방회관에서 열린 윤 장관의 국방개혁설명회에서 윤 장관의 발언을 성토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윤 장관의 초청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이상훈(전 국방부 장관) 재향군인회장과 김성은() 전 국방부 장관, 백선엽() 전 육군 참모총장과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장관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6570세의 예비역 원로들이 아직도 옛 일본군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를 움직이는 요체는 군이라는 사고방식이다지금껏 우리 군은 옛 일본군 시대의 가치관 속에 살아 왔다. 625전쟁 이후로 예비역의 가치관은 거기 묶여 있다. 그런 분들이 자꾸 현역 군인들에게 불만을 얘기하는데 거기서 오는 갈등이 많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윤 장관은 깍듯한 인사와 함께 3, 4차례에 걸쳐 죄송하다며 예비역들을 달랬으나 일부 참석자는 장관의 사과가 미흡하다며 거세게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역 장성은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군 원로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군 고문관으로 민주군대를 배우고 가르쳤다며 예비역들이 일본군 사고방식에 젖어 현역을 부추긴다는 윤 장관의 발언 내용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

다른 원로 예비역 장성은 윤 장관이 386 코드에만 맞춰 개혁이란 명분으로 과거 국방을 부정하는 편향적 사고를 갖기보다 국방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말해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