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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평균 모급액 사립대의 절반

Posted September. 02, 20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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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연세대가 기부금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34개 국립대 가운데 기부금 순위 1위를 차지했으나 상위권 사립대에 비해서는 액수가 적었다. 사립대는 국립대에 비해 최근 5년 동안 2배에 가까운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166개 사립대의 10년간 기부금 총액은 7조8866억4034만2000원이다. 34대 국립대의 5년간 기부금 총액은 2549억1483만9000원이다.

이는 본보가 최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 등을 통해 사립대의 19952003년 기부금 명세와 국립대의 20002004년 기부금 명세 2000여 건을 입수해 컴퓨터활용취재기법(CAR)으로 분석한 결과다.

본보는 또 대학이 지난해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보고한 2004년 결산보고서와 산학협력단보고서 400여 건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립대에서 10년 동안 받은 기부금 총액은 연세대가 7962억3454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1995년에만 고려대에 뒤졌을 뿐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1997억여 원이 적은 5965억772만 원으로 2위, 포항공대가 5129억2777만 원으로 3위, 한양대가 4175억7677만 원으로 4위, 성균관대가 3619억5255만 원으로 5위였다. 경희대(6위) 울산대(7위) 인하대(8위) 영남대(9위) 이화여대(10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성균관대는 10년간 기부금이 33배 이상 늘어 10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사립대 기부금 총액에서 상위 10위권 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47.6%로 10년간 큰 변화는 없었다.

국립대의 최근 5년 동안 기부금은 서울대가 1197억423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대 강원대 제주대 충남대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지난해 578억2029만 원을 모금해 전체 대학 중 6위였다.

2000년 국립대는 사립대(평균 35억6018만 원)의 55.9% 수준인 평균 19억9025만 원을 모금했으며, 지난해 모금 평균치는 39억2929만 원으로 사립대(75억4289만 원)의 52.1%에 불과했다.



정원수 권혜진 needjung@donga.com hj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