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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사원 마음부터 잡아라

Posted August. 15,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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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감성을 깨워라.

주입식 강의교육, 철야행군처럼 고통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다지던 기업 교육이 감성을 자극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영화 촬영지를 방문해 이벤트를 벌이거나 래프팅을 하며 즐겁게 놀기도 한다.

과거의 교육방식으로는 공동체 의식은커녕 이직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신세대 사원의 성향을 반영한 변화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적을 독려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민도 담겨 있다. 몸을 움직이게 하려면 마음을 먼저 잡으라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신입사원 220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812일 강원 경포대, 대관령 등지에서 하계수련대회로 치렀다. 백화점, 홈쇼핑, 푸드시스템 등 계열사 신입사원들이 모두 참가한 수련대회의 프로그램은 드라마 가을동화와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인 대관령 목장 탐방, 해변가요제, 래프팅 등.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 김경호 부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땡볕 아래서 등반을 하거나 목이 쉬도록 나는 할 수 있다는 소리를 지르게 했지만 올해는 즐겁고 신나게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제약업체 한국릴리는 최근 로브 스미스 사장이 영업 및 마케팅 사원 30여 명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으로 초대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무더위와 싸우며 발로 뛴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마음을 잡자는 것.

복날에 삼계탕이나 수박을 사원 집으로 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지난달 초복에 택배로 임원 가족에게 삼계탕용 닭을 보냈으며 포스코는 수박을 보냈다. 의류회사 FGF는 말복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반 조리된 포장용 삼계탕을 보내기도 했다.



하임숙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