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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또 생명과학 쿠데타

Posted August. 05, 200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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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했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자 세계 언론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가장 어려운 개 복제는 당연히 황 교수팀이 이뤄낼 줄 알았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개 복제가 생명공학의 윤리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황 교수가 이달 남미 콜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 황 교수팀이 3개월 전 세계 최초로 난치병 환자의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또 한번의 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많은 과학자들이 포기한 개 복제를 황 교수팀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한국에서 개 대리모와 난자를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점점 다양한 동물 복제가 성공하면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 종의 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과학계는 황 교수팀의 복제 개가 다른 복제 동물과는 달리 오래 생명을 유지하면서 인간 난치병 치료 연구에 도움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개 복제가 과학적으로 큰 의의가 있지만 인간 질병 치료 연구를 위해 동물을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일부 과학자의 우려를 전했다.

멕시코의 엘 우니베르살, 아르헨티나의 라 나시온 등 중남미 유력 신문들도 4일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를 과학면에 크게 보도했다.

한편 콜롬비아의 유력 일간지 엘 티엠포는 이번 연구 성과를 전하면서 황 교수가 이달 중 콜롬비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황 교수의 구체적 방문 시기와 목적, 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