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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중심부 6년새 18mm상승

Posted July. 20, 200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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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중심부가 해마다 약 3mm씩 솟아오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산 중심부 지하에 있는 마그마의 상승에 따른 현상이지만 화산이 터질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인 서울대 문우일(지구환경과학부), 연세대 원중선(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팀은 24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지구과학 및 원격탐사 심포지엄(IGARSS) 25주년 기념학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두산은 서기 1000년경 대폭발을 일으킨 뒤 15세기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작은 폭발이 있었던 휴화산().

연구팀이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일본의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백두산은 현재 천지()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이 1년에 약 3mm씩 상승하고 있다.

백두산 상승설은 1999년 중국 학자들이 백두산 동북쪽 계곡 주변을 지상에서 측량해 학계에 보고한 적이 있지만 인공위성을 통해 산 전체의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백두산의 화산활동 재개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분단 상황으로 백두산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 학자들의 백두산 화산활동 관련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문 교수는 화산 중심부가 솟아오르는 현상은 지하 마그마의 상승을 의미하지만 수온 상승, 가스나 지진 발생 등 화산 폭발의 전조가 관찰되지 않아 위험 수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상대 손영관(지구환경교육과) 교수는 백두산이 화산 활동을 언제 재개할지 정확히 알려면 인공위성 탐사와 현장 지질조사 등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구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이번 학회 행사에는 쉬관화()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 콘래드 라우텐바허 미 상무부 차관, 클래온 앤더슨 국제전자전기공학회(IEEE) 회장, 알베르토 모라이라 독일 우주항공국(DLR) 국장, 호리카와 야스시() 일본 우주항공국(JAXA) 국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학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6개국 1200여 명의 학자가 참석하며 25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훈기 김재영 wolfkim@donga.com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