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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이어 병원까지

Posted July. 19, 200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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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인한 항공대란이 항공사의 대외 신인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국제선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가 20일 총파업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 개별병원 노조가 산별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날 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의료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1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9일 승객 140여 명이 예약한 인천발 시드니행 OZ601편이 결항된다. 또 국내선은 163편 중 제주노선을 제외한 81편이 결항되고 화물기는 운항 예정이었던 3편 모두 결항된다.

특히 20일부터는 국제선이 무더기 결항될 것으로 보여 휴가철 해외여행객에게 비상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 콜센터(1588-8000)에 문의하면 19일까지는 국제선 운항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지만 20일부터는 예약 고객조차 운항스케줄을 확답 받을 수 없다.

결항사태 속출=파업 이틀째인 18일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168편 중 서울제주 노선을 제외한 81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화물노선도 7편 중 4편이 결항돼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울산을 비롯해 김포부산, 김포광주 등 국내선 168편 중 87편만 운항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종사 460명을 국제선에 우선 투입하고 국내선은 제주노선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선 내륙 노선의 운항은 어려울 전망이다.

확산되는 노동계 파업=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이날 노조 간부 파업에 들어가 비행일정과 훈련을 거부했다. 또 준법투쟁보다 한층 강한 투쟁 지침을 20일까지 노조원에게 설명한 뒤 실행하기로 했다.

병원노조는 사용자 측과의 최종협상이 결렬되면 19일 오전 산별 총파업 돌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또 법원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제소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각급 노동위원회에 지부별 조정신청을 한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부산동아대 등 17개 병원은 19일 조정기간이 만료되면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지방공사 의료원 23곳의 조정신청이 22일 만료되는 등 모두 42개 병원이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차준호 배극인 run-juno@donga.com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