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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떠 가는 위그선 2010년 상용화

Posted June. 24, 200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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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15m 떠서 시속 250km로 이동하는 100t급 대형 위그선이 2010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의 하나로 이런 내용의 대형 위그선 실용화 사업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

위그선은 날개가 해수면에 가까울수록 공기가 비행체를 떠받치는 양력()이 급증하는 해면 효과를 이용해 선체를 수면 위에 띄운 뒤 항공기용 프로펠러 엔진으로 전진한다.

수면과의 마찰이 없기 때문에 바다에서 최대 시속 500km까지 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위그선은 길이 77m, 폭 65m로 100t가량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동북아시아 지역 내 무역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위그선은 1960년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한 이후 미국 일본 등이 연구 중인데 이번에 추진되는 100t급은 민수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해양수산부는 9월 사업추진단을 구성한 뒤 정부 예산 850억 원, 민간 자본 850억 원 등 총 17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훈기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