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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축구와 동네축구 차이만큼 한국은 외국에 연구성과 앞서

펠레축구와 동네축구 차이만큼 한국은 외국에 연구성과 앞서

Posted June. 13, 20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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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11일 배아줄기세포 연구 옹호자들이 결집한 미국 휴스턴 베일러의대 회의장에서 그간의 연구 성과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연설했다.

회의장을 메운 과학자 의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은 일제히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내 경의를 표했다.

회의장 안팎에는 난치병 환자들이 그의 연구에 큰 기대를 보였다. 로드 블라고예비치 미 일리노이 주지사의 장인이라고 밝힌 한 노신사는 황 교수를 단 5분만이라도 만나기 위해 시카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휴스턴에 도착했다. 그는 아침부터 황 교수가 투숙한 호텔에서 기다리다 회의장으로 향하는 그를 만나 난치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내가 희망을 갖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인근 호텔에서 회의장까지 참가자들을 수송하는 버스에서는 한 줄기세포 연구 옹호단체 대표가 휠체어를 탄 여성 장애인을 부축하며 걱정 말아요. 황 박사가 왔으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휴스턴의 메리어트 메디컬센터호텔에서 열린 유전학정책연구소(GPI)의 글로벌 업적상 시상식장은 황 교수가 첫 수상자로서 주인공이었던 자리.

이곳에서 셰릴 트래비스 씨는 다중경화증을 앓고 있는 딸이 건강을 되찾는 게 유일한 삶의 희망이라면서 황 교수의 연설을 듣고 이제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8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특허전문가들은 워싱턴 매클린 힐튼호텔에서 황 교수를 돕기 위한 지적재산권 전략지원팀을 발족했다. 전략지원팀은 이택수 이선희 변리사, 김주미 한상준 변호사, 이성우 조지타운대 객원연구원(전 특허청 유전공학과장) 등으로 구성됐다.

황 교수는 현지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의 유수한 연구진이 서울대 연구실에서 배아줄기세포 추출을 위한 핵이식 작업을 직접 보고 난 뒤에는 손을 들어 버린다며 한국과 외국 간 연구 성과의 차이를 펠레 축구와 동네 축구의 차이에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