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우들이 쏠 차례

이젠 아우들이 일낸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축구가 또 다른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20세 이하)대표팀이 13일 오전 3시 30분 네덜란드 에멘에서 유럽의 복병 스위스를 상대로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1983년 이후 22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은 스위스전에 이어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최강 브라질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펼쳐야 할 판.

한국은 8일 네덜란드 니메겐에서 열린 온두라스청소년대표팀과의 최종 평가전을 2-1로 승리해 상승세를 찾은 상태. 여기에 공수의 핵심 멤버 박주영(FC서울)과 김진규(주빌로 이와타)가 10일 드디어 팀에 합류해 뒤늦게나마 정상 전력을 구축했다.

박성화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펼칠 예정. 공격 선봉장은 박주영과 신영록(수원) 투 톱이 맡게 된다. 턱 골절상 때문에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신영록은 온두라스전에서 골 맛을 본 데다 헤딩도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아 선발 출전에 무리가 없을 전망.

박주영의 복귀로 팀 동료 김승용(FC서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대신 오른쪽 날개로 보직을 변경해 측면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 올리기에 주력할 예정. 또 미드필드진에는 백승민(연세대), 백지훈(FC서울), 황규환(수원)이, 수비라인에는 김진규와 박희철(홍익대), 이강진(도쿄 베르디), 오장은(대구), GK 차기석(전남)이 포진한다.

2002년 17세 유럽청소년선수권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한 스위스는 필리프 센데로스, 요한 주루(이상 아스날), 레토 지글러(토튼햄), 요한 볼란텐(브레시아) 등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