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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일요일 100승 마침표 팍

Posted June. 03, 20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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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사진)의 100승 도전 날짜와 상대가 확정됐다.

텍사스 구단은 당초 예상된 4일 경기에 5선발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내 박찬호에게 닷새간의 충분한 휴식을 준 뒤 5일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3시10분. 상대 선발은 캔자스시티의 12년차 베테랑 호세 리마(33).

캔자스시티는 2일 현재 15승37패, 승률 0.288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에 머물고 있는 최약체. 선발인 리마 역시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4패에 평균자책 8.13을 기록 중이어서 박찬호의 100승 전망은 밝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이날 뉴욕 양키스에 2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리마 는 휴스턴 시절인 1999년 21승10패에 평균자책 3.58을 거둔 경력이 있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리마는 지난해 13승5패를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고 올해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박찬호로선 이날 경기가 LA다저스 시절인 1999년 휴스턴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마에 진 빚을 갚는 설욕의 무대도 된다. 당시 박찬호는 7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리마가 21승째를 올리는 들러리가 됐다.

박찬호가 대망의 통산 100승과 시즌 6승 달성, 그리고 리마에 진 빚을 갚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5일 오전 그 결과가 나온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