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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박주영

Posted April. 04, 20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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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1분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아크서클 내에서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팬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박주영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멋진 플레이를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2만6000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FC 서울은 박주영의 활약에도 부천 SK에 0-1로 졌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5.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베스트11으로 출전한 박주영은 공격 포인트(골+어시스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브라질 용병 노나또와 투 톱을 이뤄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빈 공간을 잘 파고들었고 재치 있는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를 찔러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박주영은 부천의 크로아티아 용병 수비수 보리스와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몸 컨디션이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전반 38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아크정면으로 파고들던 노나또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줘 프리킥을 유도했다. 박주영은 전담 키커인 히칼도 대신 아크서클 내에서 프리킥 했지만 아깝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박주영은 경기 종료 직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 나가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FC 서울은 전반 6분 부천의 최철우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줬다. 서울은 1승1무3패. 부천은 2승1무1패.

이날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과 경기를 지켜본 이춘석 한국축구대표팀 수석코치는 박주영이 아직 성장하고 있어 당장 대표팀에 불러들이기 보다는 프로에서 좀더 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감독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전북 현대모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 했다. 전남의 이창원은 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주도하며 허정무 감독에게 2무3패만에 첫 승을 선사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