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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사 소환 가능성 검토

Posted March. 14, 20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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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예정된 일본 시마네() 현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제정 조례안 통과를 앞두고 한일 간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는 13일 오후 본국으로 급히 귀국했다. 일본대사관 측은 독도 및 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상황을 본국에 보고하고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다카노 대사가 귀국하기 전 우리 정부의 강경한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일본에 대한 강경 대응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주일 한국대사의 소환 문제에 대해 가능성을 두고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도 14일 열린우리당 홍재형() 의원을 단장으로 한 5명의 여야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했다. 이들은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비롯해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을 만나 독도 및 교과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독도 문제는 주권의 문제라며 외교적 관례까지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항의단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일협정 문서 공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 공동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 이용훈 전 대법관) 첫 회의를 열었다.

공동위는 행정자치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국가보훈처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민간 위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외교부로부터 외교문서 공개 경위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보고받았다.



윤종구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