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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등 판교수준 개발엔 역부족

Posted February. 17, 20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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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17일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 남양주시 별내지구, 고양시 삼송지구 등 3개 택지지구를 판교신도시 수준으로 개발키로 함에 따라 이들 지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옥정지구는 양주시 옥정 고암 희암 율정 삼숭동 일대 184만 평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의정부시 도심에서 8km, 서울 도심에서는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아파트 3만1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별내지구는 서울 태릉 동쪽의 불암산 자락인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 덕송 화접리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154만 평 부지에 아파트 2만1000가구가 지어진다.

삼송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 동산 신원 오금 원흥 용두 대자동 일대에 148만 평 규모로 들어선다. 일산신도시와 서울의 중간지점으로 은평뉴타운과 붙어 있다.

건교부는 이들 3곳의 녹지를 일반 택지지구(25%)보다 10%포인트 높은 35% 수준으로 조성하고 건설 가능한 주택 수를 결정짓는 주택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지하층을 뺀 건물바닥 총면적의 비율)도 150% 수준으로 책정해 택지지구(200%)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또 전철이나 고속도로와 같은 교통편의시설을 건설해 주는 등 판교신도시에 버금가는 신도시로 꾸밀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신도시가 판교신도시에 쏠린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판교신도시에 비해 3곳 모두 서울 도심이나 강남으로 오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옥정지구는 서울 도심까지 교통망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주택 수요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별내지구와 삼송지구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용으로 조성되는 국민주택임대단지다. 따라서 판교신도시 수준으로 도시기반시설을 만들고 고급 아파트를 건설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국주택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3개 지역으로는 판교신도시나 강남권에 몰린 주택수요를 해결할 수 없다며 서울공항 주변이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