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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미NASA에 도전장?

Posted February. 14, 20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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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청장 신경섭)이 올해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세기 말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망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상청은 올해가 20세기 최고 기온을 보였던 1998년(연평균 14.59도)보다 더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NASA 고다르우주연구소 제임스 한센 박사의 주장에 대해 14일 올 상반기엔 지구의 기온을 올리는 대형 엘니뇨의 발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반기 이후는 예측 자체가 어려운 상태로 그같이 단언하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한센 박사의 주장은 지구에너지 불균형 학설을 근거로 했지만 이는 아직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곧바로 여름철 기온의 상승이나 무더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연평균기온의 상승은 여름철엔 수분의 증발량 증가와 이에 따른 소나기로 이어져 지표면이 냉각되기 때문에 오히려 기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엔 전 지구 평균기온의 등락과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설령 올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지라도 한국의 올여름이 가장 무더울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