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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일방적 비하 바로잡아야

Posted January. 25, 20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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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편향된 역사인식을 부추기는 현대사 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모임인 교과서포럼(상임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박 대표는 창립선언에서 축구경기를 볼 때 등 밖에서는 대한민국을 외치다가도 학교 수업시간에는 대한민국을 채찍질하는 내용을 배우는 인지부조화의 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현행 교과서에는 독재와 억압, 자본주의의 참담한 모습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현대사를 일방적으로 미화해서도 안 되지만 비하해서도 안 된다며 실사구시의 자세로 역사 새로 쓰기가 이뤄져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올곧게 펼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포럼은 앞으로 매년 네 차례씩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대중강연, 대안교과서 집필 등 잘못된 교과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어진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전상인()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광복과 대한민국 건국과정, 신지호() 서강대 겸임교수가 북한역사 전개과정과 남북관계, 이대근()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의 경제성장과 산업화, 김일영()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역사교과서인가, 민족민주운동사 교재인가라는 주제의 발표를 했다.

발표자들은 고교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감상적 민족주의 냉전붕괴 이후 적실성을 상실한 수정주의 역사관 북한을 북한의 입장에서 바라보라는 내재적 접근 등으로 현대사를 왜곡,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민주화포럼, 자유주의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와 한흥수() 연세대 명예교수, 이동복() 명지대 초빙교수 등 각계 인사와 시민을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했다.



조이영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