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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실험실 벤처 1000억 대박

Posted January. 13, 20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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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실험실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3일 코스닥위원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박희재(사진)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창업한 SNU프리시젼은 이달 공모주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대학 실험실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NU프리시젼은 1998년 2월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실험실에서 연구원인 대학원생 5명과 지도교수인 박 교수가 창업한 서울대 실험실 창업 벤처 1호 기업.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정밀 측정 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이다.

이 회사를 창업할 당시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창업에 필요한 자본금 5000만 원을 동문과 연구원들의 주머니를 털어 마련했다.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박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학교 실험실에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밤을 새우며 연구에 몰두했다.

SNU프리시젼 서강석() 경영기획팀장은 창업 이후 연구원 5명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2000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2002년 말 TFT-LCD 정밀 측정 장비를 개발하면서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NU프리시젼의 지난해 13분기(19월) 매출은 316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억 원이다.

주당 공모가격 2만7000원(액면가 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등록 후 시가총액은 1018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겸 대표인 박 교수는 회사 지분 27.42%(평가액은 279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SNU프리시젼은 현재 액정표시장치 측정 장비에 주력하고 있지만 코스닥 등록 후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측정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송진흡 홍수용 jinhup@donga.com legman@donga.com